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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명의 긍지와 사명감은 어디로 갔을까?
 
서울시민신문
대한민국 조명산업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두 말할 필요도 없이 조명업체와 조명업체에 종사하는 조명인들이다. 이것보다 자명한 사실은 없다.

여기서 질문을 바꿔보자. “그렇다면 조명업체와 조명인들은 왜 조명산업에 종사하고 있는가?”로 말이다.

이 질문에 대해서 누구나 똑같은 대답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누구는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해서”라고 대답을 할 것이고, 누구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조명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대답을 할 수도 있는 까닭이다. “사업가로서 올바르게 사업을 하고, 국민들에게 아름답고 편리한 생활환경을 마련해 주기 위해서 조명사업을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물론 대답의 내용이 어떠하든 그 대답 하나하나는 모두 정직하고 진실한 것이라고 해도 틀림이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모든 대답이 다 동일한 가치를 지니느냐 하면 그렇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우선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해서”라고 대답한 사람은 일종의 생계형 근로자라고 할 수가 있다. 먹고 사는 것 이상의 가치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는 말이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조명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대답을 한 경우는 ‘전문가’다운 대답이다. 그러나 의식이 “나는 남보다 더 좋은 조명 제품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선에서 더 진일보하지는 못했다고 말해서 틀리지는 않을 것이다.

마지막에 “사업가로서 사업을 제대로 하고, 국민들에게 아름답고 편리한 생활환경을 마련해 주기 위해서 조명사업을 한다”고 대답을 한 경우는 자신이 왜 조명사업을 하는 지, 조명사업을 통해서 이뤄야 할 목표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알고 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이런 정도가 돼야 비로소 조명사업을 하는 ‘사업가’라고 할 수가 있다.

이처럼 “왜 조명사업을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 하나만으로도 조명사업을 하는 업체와 사람들의 생각이 구구각각임을 알 수가 있다. 문제는 조명사업을 하는 사람들의 생각이 저마다 다르다보니 같은 조명업계 안에서도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조명사업을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해서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사업의 목적이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가 있다. 그러니 돈만 벌 수 있다면 불법제품이든, 불량제품이든, 가리지 않고 만들 수가 있을 것이다.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고 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이런 사람은 “좋은 제품을 만들면 됐지, 그것이 안전인증을 받은 제품이든, 받지 않은 제품이든 무슨 상관이냐”고 생각할 여지가 없지 않다.

겨우 “사업가로서 사업을 제대로 하고, 국민들에게 아름답고 편리한 생활환경을 마련해 주기 위해서 조명사업을 한다”는 정도가 돼야 비로소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고, 안전인증도 제대로 받는 업체라고 할 수가 있다.

이와 같이 자신이 “왜 조명사업을 하는가?”에 대한 분명하고 올바른 의식이 있어야 조명사업을 올바르게 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제대로 조명사업을 하는 업체들이 많아지려면 무엇보다 조명업체를 경영하는 경영자들이 건전허고 올바른 의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즉, 조명업체 경영자들의 의식수준 향상이나 개선, 개혁이 없이는 조명산업의 수준 향상도, 개혁도 불가능하다는 말이다.

이런 의식 개선과 향상이 없이는 지금과 같이 불법제품과 불량제품, 가피제품이 난무하는 조명업계의 현실을 바꿀 수가 없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는 128년에 이르는 대한민국 조명의 역사를 상기시키면서, “우리 조명업체들과 조명인들이 조명사업을 통해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우수한 조명 제품의 생산과 공급을 통해서 편리하고 쾌적하고, 아름다운 조명환경을 창조함으로써 국민들의 생활 향상에 기여하고, 국가 경제 발전과 인류의 복지 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누누이 강조해 왔다.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 조명업체와 조명업체 경영자, 그리고 모든 조명인들의 긍지이자 자랑이요, 사명감이다. 이런 긍지와 사명감에 충만한 조명업체 경영자와 조명인이라면 최소한 불법제품과 불량제품을 만드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우리는 확신한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조명업체 경영자와 조명인들이 다 함께 긍지와 사명감을 다시 한 번 다잡는 것이다. 그러면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불법제품과 불량제품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이 되고, 한국 조명산업의 윤리와 도덕, 시장질서도 건강하게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고 했다. 지금은 한국 조명 관계자 모두가 생각을 바꾸고, 나아가 한국 조명의 운명을 바꿔야 할 때다. 그것이 지금 한국 조명의 앞에 놓은 시대적인 요구다.





기사입력: 2015/03/20 [13:25]  최종편집: ⓒ 서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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